본래 '3월'하면 신학기, 개학, 개강 등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과 개강이 미루어지고 이마저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이네요.
때문에 올해 3월부터는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을 보내야지.' 하고 계획하셨던 부모님들께서도
잠시 주춤하게 되셨을 것 같은데요.
4월 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이제 슬슬 어린이집을 보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어린이집 등원의 시작,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어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셨다구요?
우리 아이 첫 어린이집 선택에 도움이 될 '어린이집 정보 해석하기'를 참고해보세요!
2020/03/11 - [히나장의 퐁당놀이터] - [히나장의 퐁당놀이터] 우리 아이 첫 어린이집 선택하기 1편(임신육아종합포털아이사랑)
어린이집에 아이를 처음 보내게 되면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기간을 갖게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 어린이집 적응 기간, 신입 원아 적응 프로그램 등으로 불리는데요.
처음 어린이집에 등원하면 아이들은 낯선 환경과 더불어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아이들은 긴장감과 불안함, 크게는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가 어린이집의 환경과 선생님, 친구들에 대해 친밀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 및 부모와 교사의 지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각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들이 어린이집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은 짧게는 3~5일,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진행하게 돼요.
등원 전 어린이집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신입 원아의 적응 기간 및 프로그램에 안내해드릴텐데요.
적응 기간과 프로그램은 아이의 연령, 상황, 기질과 같은 개별적 특성에 따라 융통적으로 진행될거에요.
2주를 기준으로 한 신입 원아 적응 프로그램의 예시에요.
처음 1~3일에는 엄마, 아빠, 조부모님 등 아이의 적응을 도울 주양육자와 함께
어린이집 및 보육실을 둘러보고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요.
아이는 혼자라면 어색하고 낯설 공간을 신뢰할 수 있는 주양육자와 함께 함으로써
낯선 장소를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충분히 탐색해보며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에요.
다음 4~5일에는 보육실에서 주양육자와 함께 오전 간식을 먹고 잠시 헤어지는 경험을 시도해볼 수 있어요.
(***보통 등원 이후 어린이집 일과의 시작은 오전 간식 시간이에요.)
이때 주양육자는 보육실을 몰래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엄마,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 선생님이랑 놀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올 거야."와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줍니다. 만약 유아의 경우라면 "시계 긴 바늘이 6자에 가면 엄마가 올거야."와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와 약속한 시간을 반드시 지키는 것!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애착 인형, 담요와 같은 애착 물건을 준비하여 분리 불안을 덜어주는 것도 좋아요!
다음 7~9일에는 점심 먹기를 시도해볼 수 있어요.
이 때는 등원 이후 주양육자와의 분리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겠죠?
가정에서는 아이의 식습관이나 알레르기 정보 등을 어린이집과 꼭 공유하여
편안한 점심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다음 10~11일에는 낮잠 자기에요.
이전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던 아이들도 낮잠 적응을 시작하며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시기일수록 부모와 교사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편안하게 잠드는지, 평소 낮잠 잘 때의 환경 및 습관에 대해 공유해주세요.
저의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오전 시간 내내 편안하게 잘 놀이하고 잘 지내던 아이가
낮잠 시간만 되면 칭얼거리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알고 보니 아이가 열이 많아서 가정에서는 평소 낮잠을 잘 때 하의를 입히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어린이집에서도 낮잠 시간에 하의를 입히지 않고 기저귀만 채워주니
이전의 칭얼거리던 모습이 거의 사라지고 편안하게 잠들게 되었답니다.
다음 12~13일은 오후 간식 먹기에요.
오후 간식을 먹기 시작할 때쯤이면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점차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거에요.
종종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잘하는 것 같이 보여
점심 먹기를 하다가 다음날 바로 오후 간식까지, 혹은 오전 놀이까지 하다가 갑자기 정상 일과로
확 시간을 늘려버리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이가 아무 일 없이 잘 적응하게 된다면 다행이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 그간의 적응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어요.
적응 기간인 이 1~2주가 아이의 1년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아이의 적응 스케줄에 맞추어주세요.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린이집 첫 등원을 앞두고
어린이집에서 얼마 동안의 적응 기간을 두고 어떤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궁금하셨던 부모님들께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